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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도학원론 제5장 도학총론(제1절 머리말)
작성자 작성일 2012-01-02
파 일

이상에서 본서는 도를 논하고 무극과 태극 그리고 그 주신 구천. 옥황의 양위상제와 그 가르친 종교사상을 일별(一瞥)해 왔다.

그것으로 일단 도의 중요한 역사와 교훈을 묶어 보았지만 그것은 사실의 나열적인 기술일 뿐 도의학(學)인 도학을 구체적으로 엮어내질 못한 것이다.

그래서 본장에서는 태극의 도학 곧 우주의 대진리를 인간의 학적 방법으로 체계화하여 정리코자 하는 것이다.

1. 증정사상의 종교학적 관점

증정사상이 증산사상과 정산사상의 상관성(그것을 종교적으로 ‘이도일체’ 라고 해서 하나의 사상으로 보고 있다)에서 성립되는 것은 도조증산과 도주 정산의 역사성, 그리고 그 사상의 계승에서 오는 것임은 재언의 필요가 없다.

먼저 우리는 위에서 정돈한 증정사상을 종교학적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종교학이라고 말하는 학문이 차츰 발달하면서 상당히 많은 부문으로 세분 분과화했다.

말하자면 신학, 종교철학, 종교사학, 종교사회학, 종교민족학, 종교현상학, 종교지리학, 종교윤리학, 종교심리학, 종교예술학 등 가이 전 인문과학 분야에 걸쳐 세분화 한 것이 사실이다. 이상 소개한 이외에도 종교고고학, 종교서지학, 종교정치학, 종교문학, 종교논리학 등 무엇으로라도 분화할 수 있는 것이 되어 있다.

아무튼 어떻게 세분되더라도 이 모든 종교학은 인문과학의 하나일뿐으로 본서가 말하는 도학과는 그 관점을 달리 하는 것이니 이를테면 이 도학은 인문과학으로서의 종교학적 관점보다 기독교가 정립시킨 신학적 태도, 또는 종교학적인 관점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문과학의 종교학적 범주에서 일탈되는 것을 피하기 때문에 일단은 종교학적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먼저 종교학은 어떤 경로로 성립되는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그것은 옛날 그리스 사람들의 철학적 태도와도 같은 것이다. 바로 의점(疑點)에서 출발하는 태도 그것이다. 그러니 다시 말하면 종교학이란 것도 종교에 대한 의문에서 시발한다고 보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그 의심의 의문은 다기 다양하다. 하나의 종교가 가지는 진리가 이론상 타당한가? 그 교단 조직 또는 신앙 방법은 정도(正道)인가?

또 그종교와 종교 교단의 역사적 발전은 어떤 것이었는가? 등 많은 의문들이 한 개인의 생각에서보다 인문과학적인 학문의 체계, 또는 사회적 안목에서의 의문이라고 할만한 것이다.

이것을 대별해서 말하면

① 종교가 어떤 내용의 것인가?

② 또 그 종교가 무엇을 하는 것인가?

하는 두가지 사상(事象)으로 대별(大別)할 수 있는 성격을 지닌다.

그 의문에 대한 과학적 해답을 구하는 것이 종교학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위의 ①과 ②의 명제를 두고 생각하면 ①은 종교의 본질적인 문제로 신학, 종교철학 같은 것이 그 연구 대상이 되고 ②의 경우는 그 종교 교단의 의전, 포교, 대사회활동, 교육 등이 연구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종교학이란 경험적 인문과학의 테두리 안에 있는 것으로써 경험적 자료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사실만이 대상이 된다.

그 반면 도학, 또는 신학이라고 하게 되면 신의 계시라든지 정신의 상태라든지 한 초자연적 사상이라든지를 체계화한 학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도학 그것도 우주의 원리인 태극도학을 구성함에 있어서 일단 인문과학인 종교학적인 관점으로 보고 그 위에 형이상적이며 신비적인 도학적 관점을 가해서 서술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먼저 증정사상이 하나의 개별 종교학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지닐수 있을 것이다.

2. 증정사상의 철학적 관점

여기서 말하는 철학이란 곧 종교철학을 의미한다. 그런데 종교학에서의 종교철학도 종교학이나 도학, 또는 신학과의 구별이 모호한 데가 있지만은 철학은 오직 이성적 사변(思辨)으로 처리하는 것이므로 신앙의 관점에서 구성되는 도학과는 상이한 것이다.

그러나 태극도학을 정립시키는 일에는 종교학 못지않게 철학의 원용을 받지 않고는 안되는 것이니 종교사상 내지 교의, 도의가 철학적 바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종교철학은 신앙을 개입시키지 않은, 그리고 경험으로써의 귀납적 연구인 일반 종교학과도 성격을 달리하여 인간의 오성(悟性)면 보다 이성면에 치중한 것은 아니므로 주관적 견지에서의 관점이 되는 것이다.

태극도학의 구성에 있어서 태극사상이 종교화함에는 신앙이 주가 되지마는 먼저 무극. 태극의 철학성을 찾아 보지 않을 수 없다.

서구에서 종교철학이 발달한 것은 기독교를 비판하는 것으로 그렇게 된 것인데 종교의 신앙면에도 철학적인 비판은 반드시 있어야 종교 자체가 정당한 궤도로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독일의 한 학자가 ‘모든 종교학적 사상은 모두 신학이 된다’ 고 한 것처럼 태극도학의 경우에도 궁극적으로는 종교학이나 종교철학 같은 모든 사변적인 학문도 다 도학에 귀납적으로 수렴되는 것만은 틀림 없다.

이런 경지에서 태극도학의 철학적인 연구도 더 활발하게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