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도통감

제목 太極道 通鑑(태극도 통감) - 5. 訓 誨(훈 회)
1. 마음을 속이지 말라. <의해> 이는 자기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림에 관한 가르침이다. 원래 마음은 일신의 주이니 사람의 모든 언어행동은 마음의 표현이다. 그 마음에는 양심과 사심의 두 가지가 있다. 양심은 천성 그대로의 본심으로서 도리에 맞는 바른 마음 즉 태극심이고, 사심은 사욕에 의하여 발동하는 욕심으로서 도리에 어긋나는 바르지 않은 마음이다. 원래 인성의 본질은 양심이나 사심에 사로잡히면 양심을 잊고 도리에 어긋나는 언행을 자행하게 되는 것이므로 무엇보다도 사심을 버리고 양심을 되찾기에 전념하여야 한다. 인간의 모든 죄악의 근원은 양심을 속임, 즉 사심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로되 그 마음이 양심인지 사심인지는 자기 스스로만이 아는 일이므로 마음을 속인다는 것은 곧 자기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 되어 도인의 옥조인 무자기(자신을 속이지 않음)에 위배되는 것이니 인성의 본질인 정직과 진실 그대로를 속임없이 하여 일체의 죄악을 근절하라.
2. 언덕을 잘 가지라. <의해> 이는 대인관계에서의 첫 단계에 관한 가르침으로서 말은 남에게 듣게 하는 내 마음의 소리요 덕은 남에게 보이는 내 도심의 자취이다. 내 마음의 선악은 말에 의하여 남에게 표현되는 것이므로 남에게 말을 선하게 하면 남이 잘되고 그 남은 덕, 즉 여음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말을 악하게 하면 해가 되어 남이 망하고 그 남은 해, 즉 여앙이 밀려 점점 큰 재앙이 되어 내 몸에 이르는 것이다. 화와 복이 언제나 언덕의 있고 없음에 의하여 비롯되는 것이므로 도심에서 울어나는 말은 만복의 근원이라 하는 것이며 마음이 안정되면 얼굴빛은 자연히 밝고 맑아지고 좋은 음식이라도 잘 씹어서 알맞게 먹어야 몸에 이롭듯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해야 언덕을 가지게 되는가?에 각별히 삼가하여 모든 말에 언덕이 있도록 하라.
3. 척을 짓지 말라 . <의해> 척은 나에 대한 남의 원한이니 척을 짓는다는 것은 곧 남으로 하여금 나에 대하여 원한을 갖게 만드는 것이므로 남을 상대하는 일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에게 원억을 짓는 것과 남을 미워하거나 남의 호의를 거슬리는 것은 모두 척을 짓는 행위이니 항상 남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어진 마음을 가져 온공양순하고 사양하는 도덕으로 남을 상대하여 척을 짓지 않도록 하라. 여기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친한 벗의 나쁜 행동이나 배도행위를 보고도 척이 된다 하여 못본 체 하거나 충고, 책선 조차 않는다면 이것은 도리에서 어긋날 뿐 아니라 척을 더 짓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4. 은혜를 저버리지 마라. <의해> 은혜는 남이 나에게 베푸는 혜택이고 저버림은 내가 남에게 입은 혜택을 잊거나 소홀히 여김으로써 배반함이니 은혜를 입거든 반드시 갚아야 한다. 은혜를 갚는 길은 각각 도리를 다하면 된다. 생명과 복록은 천지의 대은이니 성 경 신으로써 천지보은의 대업을 세워 인도를 다하고, 보명과 안주는 국가사회의 대은이니 헌신봉사의 충성으로써 사회발전과 공동복리를 도모하여 민도를 다하고, 출생과 양육은 부모의 대은이니 숭선 보본의 대의로 효도를 다하고, 교도육성은 사부의 대은이니 봉교포덕으로써 제도를 다하고, 생활과 녹작은 직업의 대은이니 성실과 근면으로써 직분을 다하라.
5. 남을 잘되게 하라. <의해> 이는 대인관계에서의 최종단계에 관한 가르침이다 .남을 얼핏 생각하면 나와는 별개인 듯 하나 태극진리에서 생각하면 우주 만물이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듯이 남은 나의 분신이요 공생체의 일부이다. 그러므로 남을 잘 되게 함은 상생대도의 기본범주요 제생의세의 근본이념이다. 따라서 이 남이란 것은 비단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초목금수 등 생물계는 물론, 수토공기 등 무생물계도 모두 이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자연보호나 환경정화도 역시 결국은 이 남 잘되게 함의 일환인 것이다. 나는 남을 잘 되게 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잘 되게 하겠는가? 남을 잘 되게 한다는 것은 결국 나도 잘되는 것이니 합덕, 조화, 해원, 상생의 이념으로 언제나 남을 잘되게 함에 힘쓰라.
6. 道人(도인)의 守則(수칙) (취지서와 동시 친제공포) 1) 국법을 준수하며 사회도덕을 준행하여 국리민복(國利民福)에 기여(寄與)하여야 한다. 2) 삼강오륜(三綱五倫)은 음양합덕, 만유조화(萬有造化), 차제도덕(次第道德)의 근원이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부부화목하여 평화로운 가정을 이룰 것이며 존장을 경례로써 섬기고 수하를 애휼지도(愛恤指導)하고 친우간에 신의로써 하여야 한다. 3) 무자기(無自欺)는 도인의 옥조(玉條)니 양심을 속임과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언행과 비리괴려(非理乖戾)를 엄금하여야 한다. 4) 언동으로써 남의 척을 짓지 말며 후의로써 남의 호감을 얻을 것이오, 남이 나의 덕을 모름을 괘의(掛意)치 말아야 한다. 5) 일상 자신을 반성하여 과부족(過不足)이 없는가를 살펴 고쳐나아가야 한다.